2 韓-네덜란드, ‘반도체 동맹’ 구축…기술·인력 등 다각적 논의
그 책에 대한 설명을 ‘자찬묘지명이라는 자서전 격인 글에다 해놓았다.
최명원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1년 전 즈음에 학교에서 자그마한 화재 사건이 있었다.어디서 얻어들은 좋은 글귀나 마음이 편치 않았던 넋두리가 대부분이었다.
크게 바랄 것도 없이 건강하고 간결한 하루하루의 삶에 간혹 기품과 상냥함을 얹을 수 있다면.책상과 집기는 물론 책장의 책을 모두 꺼내 먼지처럼 내려앉은 흔적을 지워야 했다.불이 났던 곳 바로 위층에 위치한 내 연구실은 새까만 연기가 만들어낸 그을음을 피해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.
내가 크게 잘못된 방향으로 나이 들고 있음을 언뜻언뜻 확인한다.다음 날 언뜻 보기에 별다른 해를 입지 않은 것 같던 연구실이 실은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 온 회색 그을음을 온통 뒤집어쓰고 있었다.
요사이 부쩍 별것 아닌 일에도 벌컥 화를 내는 나를 보며.
몸이 아프면 얼굴이 일그러지고 우울함에 괜 시리 서글퍼진다.맛있게 먹으면 되지 왜 ‘개맛있어 하는지 개는 알지 못한다.
최근 당적을 옮긴 모(某)의원이 야당 중진들은 입을 다물었다고 다 아는 기밀을 누설했는데 원래 정당이 그런 것인지 개는 모른다.친형 정약전 선생이 쇠약하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 다산 선생은 개를 떠올렸다.
‘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어떤 대통령이 발언한 이후 널리 퍼져서 아무나 대박 타령을 한다.무리짓는 건 먹을 것을 찾아 으르렁대는 들개다.